주절주절
내가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트릭맨
2011. 9. 2. 09:02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힘들었던 기간이었다. 3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던 프로젝트는 소위 대박 제품으로
인식되어 회사내에서도 모두 기대가 충만한 상태에 있었다. 각설하고...결론은 실패(?)로 끝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냥 자리를 지키는 일 밖에 없다.. 그냥 허탈할 뿐....
특별히 해야할 일도 생각도 나지 않고해서 회사 컴터의 하드를 정리하닥 2001년도에 내가 속한 팀의 스터디
그룹에서 만들었던 메모를 보게되었다. 작금의 내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내가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인식되어 회사내에서도 모두 기대가 충만한 상태에 있었다. 각설하고...결론은 실패(?)로 끝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냥 자리를 지키는 일 밖에 없다.. 그냥 허탈할 뿐....
특별히 해야할 일도 생각도 나지 않고해서 회사 컴터의 하드를 정리하닥 2001년도에 내가 속한 팀의 스터디
그룹에서 만들었던 메모를 보게되었다. 작금의 내 상황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내가 직장에서 쫓겨날 7가지 징조
예전에 잠수함이 처음 개발됐을 때, 사람들은 잠수함에 토끼 한 마리를 데리고 탔다고 한다. 토끼는 사람보다 공기 오염에 민감해서 잠수함 안의 공기가 나빠질 경우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었다. 즉 잠수함의 승무원들은 토끼의 상태를 보고 공기 오염도가 얼마나 되는지, 잠수함이 언제 떠올라야 하는지를 파악하곤 했던 것이다.
우리 사람들은 주변의 환경 변화에 그리 예민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공기 오염이나 소음뿐 아니라,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 같은 것에 말이다.
직장에서 사람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다. 주변 환경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닥쳐오고 있는지 미리 짐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다 밑 바닥에서 잠수함 공기가 전부 소모된 것만큼이나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을 테니.
다음은 직장에서 자신에게 닥쳐올 위기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징조들이다. 잘 살펴보고 갑작스러운 퇴출에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
1.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는데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직장에서 직원이 잘못하면 적절한 제재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제재를 내리려면 위선에서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수반하기 마련이다.
만일 말썽을 일으킨 직원이 ‘마침’ 인력 감축 대상에 포함돼 있다면 회사는 두 번 이상 정력을 낭비하려 들지 않는다. 인력 삼각 공지가 있을 때 그 문제의 직원을 자연스럽게 퇴출 시키면 되니까.
2.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원들을 만나기 힘들어졌다
퇴출 인력 명단은 대개 사장이나 고위직 임원들이 작성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회사 내 인력 삭감 계획이 완료될 때까지 퇴출 명단을 결정해야 하는 임원은 감정의 동요를 받아선 안 된다. 당연히 이 시기에 회사 임원들은 퇴출 후보에 오른 사람들을 피하려 든다.
3. 팀장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졌다
이는 부서 전체가 퇴출 목록에 포함됐을 경우다. 대개 부서가 없어진다는 사실은 그 부서의 팀장이 가장 먼저 알게 된다.
따라서 매일 아침 일찍 나오던 팀장이 어느날 갑자기 점심 시간 이후에 나온다던가, 밤늦게까지 집에 가지 못하고 서성인다면 분명 뭔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럴 때는 미리미리 자신의 이력서를 깔끔하게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4. 악독한 상사가 갑자기 친절하게 군다
평소 못되게 굴던 직장 상사가 갑자기 친절하게 나오는 건 그가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장 기간 계속되던 부부 싸움이 끝나서 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드문 상황’에서는 자신이 인력 감축 명단에 올랐을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평소 악독하게 굴던 직장 상사라도 부하가 직장을 떠나기 전에는 모든 불화와 불신을 깨끗이 정리하길 바라기 마련이다. 나중에 또 어떻게 만날지 모르니까. 물론, 그저 인간적인 연민으로 친절하게 구는 경우도 있을 테고.
5. 자신의 시스템 권한이 바뀌었다
회사 임원들은 자사의 컴퓨터 보안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은 대다수의 컴퓨터 보안 사고는 내부 직원이나 퇴출된 직원들의 정보 유출 때문에 발생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만일 컴퓨터를 잘 다루는 직원 중 한명이 퇴출 리스트에 올라있으면 회사는 퇴출 공고가 나가기 전에 그 사람의 시스템 권한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높다. 회사에 나쁜 감정을 갖게 되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 임원진들의 생각일 테니.
6. 회사에 더 이상 대주는 것이 없다
많은 수의 회사들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자동차 주차 공간을 준다든가, 일정 사용 한도의 신용 카드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식의 복지 제공은 회사를 나가는 것과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회사가 더 이상 대신해 주는 것이 없다는 것은 강력한 퇴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7. 그냥 뭔지 모르게 불길하다
이 직장에서 상당 기간 근무해 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등골이 오싹한 것도 같고, 뭔가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기분이 들면서 괜히 침울해 질 때가 있다.
하지만 위에 열거된 징조들은 하나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퇴출에 대한 분명한 힌트나 논리적인 설명도 없다. 그러나 이런 기분이 든다면 본능적으로 자신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직감해야 한다. 마치 잠수함의 토끼처럼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까. 물론 이런 기분이 100% 전부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오래 할수록 이런 본능은 상당 부분 설득력을 갖는다.